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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서버개발캠프

스마일게이트 서버개발캠프 5주차까지의 기록

YunZiks 2020. 3. 12. 18:33

이전에 Notion에 써놓았던 글을 이제야 올립니다 .. 

서버개발캠프 절반!

어느 덧 서버개발캠프 5주차! 이제는 사람들과 어느정도 친분을 쌓아 사무실로 들어오는게 어색하지 않다. 첫 2주간은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나보다 이 캠프가 간절한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시작부터 다사다난 했던 캠프 생활은 겨울이라는 차가운 계절도 느낄 새도 없이 내 손가락을 불타게 해주었다. 10시부터 오후 4시가 아닌 10시 11시까지 프로젝트 생각만 하고 있다.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학부연구생을 경험하며 국내지만 논문도 등재하였고, 여튼 이전 학교생활과 비교해 보았을 때 나름 열심히 4학년을 불태웠지만, 그런 대회들에 내 온전한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하루동안 할 일을 어느 정도 끝내놓았다 싶으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를 만나고, 밴드 친구들과 공연을 하며 나의 음악을 알렸다. 여가 생활을 절대 뺏기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열심히 놀았다. 놀기위해 공부하는 느낌?

스마일게이트 서버개발캠프의 주어진 2달이라는 (아직은 한달차 이지만) 절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집중하고 구현 해야하는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먼저 여태까지 프로젝트에서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확한 직무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서로 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당장 달려가서 해결하고 약간 어거지로 끝내는 프로젝트의 느낌이랄까? 이번 서버개발캠프에서는 내가 해보지 못한 프론트엔드 분야를 맡고, 정말 울면서 공부하고있다ㅎㅎㅎㅎㅎ..... 사람은 원래 혼나면서 성장한다고 하던데, 나는 좀 더 혼나야 할 것 같다.

28년 돌고 돌다 이제는 개발

28년 인생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군인이 되고 싶어 육군3사관학교를 두번이나 갔다왔지만,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결국 공익으로 복무하고 멜로딕 펑크 록에 미쳐 "나는 슈퍼간지 베이시스트가 될거야!" 하고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 음악생활 또한 결국 찢겨져 나갔다. 인생의 나락까지 찍은 내 자존심은 셀수 없이 안좋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에는 개발자의 삶이었나 보다. 인하사대부중에서 단지 전공이 정보통신공학이라는 이유로 서버실에서 공익으로 복무하게 되었을 때, 나는 자존감도 바닥이었고 될대로 되라 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내가 이곳에 있는게 맞는건지, 나와 함께 가입교 생활을 보내었던 동기 생도들은 임관을 앞두고 있는데, 나는 결국 공익이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때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지 싶다. 우연히 맡게된 서버실의 생활은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정보선생님과 로봇부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개발자라는 진로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였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때 이후로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동아리를 통해 더욱 더 개발자에 가까워 졌달까..? 

지금은 스마일게이트 서버개발캠프에서 잘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며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고 있다. 내가 부족한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은 아마 지금뿐이지 않을까..? 남은 약 4주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가져가야겠다. 

어떤것을 얻을 수 있을까?

또한 나에게 없는 다양한 장점을 가진 친구들 한명 한명이 정말 귀중한 선생님들이다. 이 캠프를 시작하기 전 다짐했던 다양한 장점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이 성별 불문하고 그들의 장점(개발스킬 뿐만 아닌)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남은 4주간의 캠프생활을 통해 좀더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진지해질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기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쭈욱 이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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